최용수 감독 기자회견에 김현성과 동석한 이유는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09-17 12:20


◇최용수 감독과 김현성(오른쪽). 사진제공=FC서울

주장 하대성, '데몰리션' 데얀-몰리나가 아니었다.

최용수 감독의 짝은 조커 김현성이었다. 최 감독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 기자회견에 김현성과 함께했다. 서울은 18일 오후 7시30분 안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와 충돌한다.

경기를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는 보통 감독과 함께 주장 혹은 베스트 11 중 한 명이 나온다. 최 감독은 달랐다. 꾀를 냈다. 두 가지를 노렸다. 기자회견에게 참석하려며 2~3시간은 소비해야 한다. 진을 뺄 수 있다. 반면 벤치에서 대기하는 선수의 경우 기자회견 참석으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최 감독은 "사실 우리팀에는 에이스인 데얀이 좋은 감을 찾고 있다. 내일 경기는 수비, 공격적으로 양면성을 갖고 가야한다. 후반 10~20분이 남았을 때는 치열한 난타전이 될 수 있다. 김현성이 가진 장점을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다. 현성이는 자신감과 팀스피릿을 훈련장에서 잘 유지하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도 기대가 된다"며 웃었다.

김현성도 화답했다. 그는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다. 팀으로선 비중이 큰 경기다. 우리는 승리할 자격을 갖췄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홈에서 멋진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주어지든 분명 좋은 기회다. 기회를 잡으면 좋은 선수고, 잡지 못하면 준비가 덜 된 것이다. 나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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