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영국 런던에서 한국과 친선경기를 가질 것이 유력한 벨기에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에 올랐다. 6위는 벨기에 역사상 최고 높은 순위다. 지난달 10위에서 네 계단이나 상승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에서의 성적이 반영된 결과다. 벨기에는 지난 7일 유럽예선 A조에서 스코틀랜드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위 크로아티아와의 승점차는 5점이다. 다음 경기에서 벨기에는 승점 1점만 확보해도 12년만의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한다.
벨기에는 더 높은 순위에 자리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의 축구에 새로운 시대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뉴 골든제러네이션', 이른바 '새로운 황금세대'다. 최근 유럽축구는 벨기에 선수들을 제외하고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벨기에 황금세대의 전초기지다. '벨기에의 지단' 에당 아자르(22·첼시)를 필두로 마루앙 펠라이니(26·맨유), 크리스티앙 벤테케(23·애스턴빌라), 무사 뎀벨레(25·토트넘), 로멜루 루카쿠(20·에버턴), 뱅상 콤파니(27·맨시티), 토마스 베르마엘렌(27·아스널), 시몽 미뇰레(25·리버풀) 등이 뛰고 있다. 이밖에 티보 쿠르투아(21) 토비 알더바이렐트(24·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드리스 메르텐스(26·나폴리), 악셀 비첼(24·제니트), 스티븐 데푸르(25·포르투) 등이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포르투갈 등 유럽전역에서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벨기에의 황금세대는 1985년생부터 1993년생까지 비슷한 연령대에 공격, 미드필드, 수비 전포지션에 걸쳐 다양한 선수들이 등장했다는 측면에서 1990년 네덜란드의 황금세대를 연상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