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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된다.
그룹A는 8일 전북-포항, 부산-서울, 울산-인천전으로 첫 발을 뗀다. 그룹B는 7일 성남-대전, 제주-대구, 전남-경남전으로 첫 문을 연다. 각 그룹이 7개팀이라 한 팀은 쉰다. 수원과 강원이 휴식 라운드다.
그룹A는 단두대 매치
3위 전북(승점 48·골득실 +17)과 선두 포항(승점 49)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분위기도 극과 극이다. 전북이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인 반면 포항은 2연패의 늪에 빠졌다. 결과에 따라 자리가 바뀔 수 있다. ①팀 전력 ②리그 순위 ③최근 3경기 연승-연패 ④최근 3경기 득-실점 ⑤부상-징계-홈과 원정 등 변수 등 현주소를 반영하는 파워랭킹 지수에서도 전북이 94대78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북은 이동국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전력 누수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은 올시즌 포항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했다.
올시즌 두 차례 맞닥뜨려 모두 2대2로 비긴 울산(2위·승점 48·골득실 +19)과 인천(6위·승점 41)전도 명암이 엇갈렸다. 첫 판에 집중력이 높아지는 만큼 홈팀인 울산이 89대74로 높게 나타났다. 부산(80점·7위·승점 40)-서울(84점·4위·승점 46)전은 박빙이다. 서울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의미는 크지 않다. 변수가 많은 일전이다. 서울은 데얀까지 몬테네그로 대표에 차출됐다. 부산 원정에서도 지난해 징크스를 끊었지만 올시즌 다시 0대1로 패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윤성효 부산 감독과의 대결에서 악몽이 더 많다. 최근 안방에서 벌어진 FA컵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그룹B는 기업과 시도민구단의 격돌
이채롭게 짜여졌다. 그룹B는 첫 판이 공교롭게 기업과 시도민구단의 격돌로 짜여졌다. 골득실차로 추락한 성남(8위·승점 40)은 대전(14위·승점 14), 승점 1점차로 밀린 제주(9위·승점 39)는 대구(12위·승점 20)를 각각 홈으로 불러들인다. 10위 싸움을 벌일 전남(승점 29)은 경남(11위·승점 22)과 맞닥뜨린다.
문턱에서 떨어진 성남과 제주는 분위기 재정비가 급선무다. 만에 하나 악몽을 떨치지 못할 경우 혼전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지난해에는 성남이 그룹B에서 허우적거렸다. 객관적인 수치상에는 성남(93점)이 대전(76점), 제주(89점)가 대구(82점)를 꺾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제주와 대구는 점수 차가 크지 않다. 대구는 그룹B에서 가장 저평가된 우량주로 평가받고 있다. 불만 붙으면 어디로 튈지 모른다. 전남(86점)과 경남(74점)은 전력 차는 크지 않다. 그러나 경남의 분위기가 바닥이라 지수에선 낮게 평가됐다.
첫 판의 운명에 따라 클래식은 새로운 경쟁 체제에 접어들 수 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