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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를 맞이하기 위해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의 문이 활짝 열렸다.
그러나 훈련은 진지했고, 목표는 뚜렸했다. 본격적인 경쟁은 시작됐다는 것을 알리듯 홍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경쟁은 내년까지 계속되지만 선의의 경쟁이 되어야 한다. 라이벌 의식으로 팀 분위기를 해치는 건 원하지 않는다. 훈련 및 경기장에서의 모습을 보고 모두 평가할 것이다." 이어 또 다른 화두를 던졌다. 홍 감독은 "앞서 열린 4경기에서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고 잘된 점은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경기력에 기복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강팀을 만나도 꾸준히 기량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이번 2연전에 '손흥민 시프트' '구자철의 공격수 기용' '지동원 원톱 테스트' 등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할 예정이다. 1~2기에 합류하지 않았던 유럽파들도 홍 감독의 의중 및 홍명보호의 문제점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4경기에서 1골에 그친 골 결정력 부재가 떨어진 과제다. 특히 유럽파들이 골 가뭄을 해갈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만큼 관심도 이들에게 집중됐다.
홍명보호 공격 전술의 핵심이 될 2선 공격수들도 '개인'이 아닌 '팀'을 노래했다. 공격수로 발탁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독일 집에서부터 마음을 다잡고 왔다"면서 "런던올림픽에서 공격적 임무를 부여 받았다. 이번에도 그런 역할을 기대하시는 것 같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어느 포지션이든 팀에 좋은 영향을 끼쳐야 한다. 희생할 각오도 돼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중앙을 선호하지만 측면도 뛰어봤다. 어디서 뛰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이청용(볼턴)은 "골 보다 지금 더 중요한 것이 조직력이다. 팀 내 경쟁보다 중요한 것도 팀 승리"라며 각오를 다졌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