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새로운 무기는 신선했다. 하지만 아직 물음표를 떼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 트렌드도 반영됐다. '제로톱'이 일종의 위기 타개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포항이 제로톱을 선택하며 재미를 봤다. 대구 역시 올해 6월 이후 제로톱을 끄집어내며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 감독 역시 제로톱을 반전의 발판으로 삼고자 했다.
수원의 제로톱은 분명 아기자기했다. 허리에서부터 짧은 패스로 부산의 진영을 공략했다. 2대1 패스와 논스톱패스로 썰어나갔다. 패스의 스피드도 빨랐다. 방향도 전방을 향해 있었다. 볼점유율이 60대40으로 앞섰다.
그래도 골운은 따른 편이었다. 전반 37분 왼쪽 엔드라인 앞에 있던 홍 철이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골운이 따랐다. 정성룡이 한번에 찬 볼이 최전방 조동건에게 바로 연결되면서 추가골을 넣었다. 2대0으로 완승했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