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구자철 마인츠 오면 좋겠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7-29 10:30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에 새롭게 둥지를 튼 박주호(26)가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과 한솥밥을 먹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박주호는 29일(한국시각)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구자철이 우리 팀에 온다면 무척 즐거울 것이다. 그는 좋은 동료"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주호는 18일 스위스의 명문 FC바젤을 떠나 마인츠로 팀을 옮겼다. 마인츠는 차두리(FC서울)의 옛소속팀이며 최근에는 구자철에 러브콜을 보내는 등 한국사랑으로 유명하다.

박주호는 빌트를 통해 독일 진출 과정에서 차두리와 구자철의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토마스 투헬 마인츠 감독이 팀을 떠난 안드레아스 이반쉬츠(레반테)를 대신할 선수로 구자철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호는 "팀에서 구자철을 원한다면 전화를 걸어 물어볼 수도 있다"며 농담 섞인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생활을 마치고 원 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갔으나 여전히 이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박주호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예선에 나설 수 있는 바젤을 떠나 분데스리가 하위권인 마인츠를 선택한 것에 대해 그는 "지난 2년간 많은 것을 이루고 경험했지만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할 때"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이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같은 강팀과 경기할 것을 생각하면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마인츠에 대해서도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박주호는 "마인츠는 깨끗하고 조용해 편안하다. 팀에서는 강한 '팀 정신'이 느껴진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주호는 최근 불거진 '동물 학대'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스위스 숙소를 떠나면서 자신의 강아지 '밀란'을 지인에게 보살펴달라고 부탁했으나, 이웃이 강아지가 홀로 남아있다고 신고했다. 이는 현지 언론에 보도되며 논란을 낳았다. 박주호는 이에 대해 "그 신고는 오해였다. 나는 동물 학대자가 아니다. 호텔에서 나와 집으로 이사하면 밀란을 독일로 데려올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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