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중국 감독대행의 얼굴에 자신감이 넘쳤다. 유독 한국앞에만 서면 작아졌던 중국이다. 이날은 달랐다.
후보 감독대행은 "한국전 전에 수비 변화를 많이 줬는데 효과를 봤다"고 했다. 한국전에 많이 대비한 모습이다. 그는 "한국은 체격이 좋은 공격수가 많아서 수비에 변화를 줬다. 처음에는 한국이 강한 압박을 할 줄 알았는데 예상에서 벗어났다"면서 "빠른 역습을 구상했지만 기회가 많이 않았다.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보 감독대행은 한국과 중국의 실력차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한국은 월드컵에 진출한 상황이고 중국은 방황하고 있다. 수준차이가 상당히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 격차는 줄어들고 있는 듯 하다. "이번 경기에서 골키퍼의 활약이 좋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수들의 경험이 많아지면 중국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한 세대 넘게 이어져온던 공한증은 더이상 없어 보였다.
화성=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