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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팀에게 수여하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받았다. 제주 홈 경기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귀포시는 최고의 잔디 관리를 인정받아 '그린 스타디움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주는 지난 5월 26일 FC서울과의 홈경기를 '전쟁'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홍보해 언론사 투표로 '팬 프렌들리 클럽'에도 선정됐다. 지난 5년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서울에 대한 필승 의지를 '탐라대첩'으로 명명해 구단 마케팅에 활용했다. 서울과의 경기에 앞서 박경훈 제주 감독은 베레모와 검은 선글라스에 군복을 입고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서 "전시와 같은 각오와 마음으로 그라운드에서 모든 에너지를 한번 뿜어내겠다"며 결의를 다져 팬들과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경기일에는 검표원들이 군복을 입고 군용 건빵을 나눠주며 팬들을 맞이하고, 경기장 밖에는 장갑차를 비롯한 군용 장비를 전시하는 등 군 관련 이벤트를 펼쳤다. 그 결과 서울과의 경기가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2009년 홈 개막전(3만2765명) 이후 최다 관중인 1만8751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흥행에도 성공했다.
현재 연맹은 축구장 잔디상태와 관중 수를 기준으로 시상하는 그린 스타디움(Green Stadium)상 풀 스타디움(full Stadium)상 플러스 스타디움(Plus Stadium)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구단을 언론사 투표를 통해 뽑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도 올해 처음 도입했다. 전년대비 관중 최다 증가와 올 시즌 최다 관중팀에 수여하는 플러스 스타디움상과 풀 스타디움상 시상식은 지난 6일과 7일 수상팀인 경남과 수원의 홈경기장에서 각각 열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