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그린 스타디움상', '팬 프렌들리 클럽' 수상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7-15 13:55 | 최종수정 2013-07-15 13:55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팀에게 수여하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받았다. 제주 홈 경기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귀포시는 최고의 잔디 관리를 인정받아 '그린 스타디움상'을 수상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은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가 열린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그린 스타디움상'과 '팬 프렌들리 클럽' 시상식을 가졌다.

'그린 스타디움상'은 클래식 14개 경기장을 대상으로 매 경기 100분 전 경기감독관, 매치 코디네이터, 심판, 홈경기 관리책임자가 그라운드 상태 평가 항목을 세분화한 잔디발육 현황, 그라운드 평평함, 라인, 그라운드 딱딱함, 배수 등의 항목으로 평가한다. 이 평가결과를 매치 코디네이터가 종합 평가해 제출한 '그라운드 상태 평가 보고서'를 기준으로 평점을 매긴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은 클래식 1~13라운드 동안 10점 만점에 평균 9.9점을 받아 최고의 그라운드로 선정됐다.

또한 제주는 지난 5월 26일 FC서울과의 홈경기를 '전쟁'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홍보해 언론사 투표로 '팬 프렌들리 클럽'에도 선정됐다. 지난 5년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서울에 대한 필승 의지를 '탐라대첩'으로 명명해 구단 마케팅에 활용했다. 서울과의 경기에 앞서 박경훈 제주 감독은 베레모와 검은 선글라스에 군복을 입고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서 "전시와 같은 각오와 마음으로 그라운드에서 모든 에너지를 한번 뿜어내겠다"며 결의를 다져 팬들과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경기일에는 검표원들이 군복을 입고 군용 건빵을 나눠주며 팬들을 맞이하고, 경기장 밖에는 장갑차를 비롯한 군용 장비를 전시하는 등 군 관련 이벤트를 펼쳤다. 그 결과 서울과의 경기가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2009년 홈 개막전(3만2765명) 이후 최다 관중인 1만8751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흥행에도 성공했다.

현재 연맹은 축구장 잔디상태와 관중 수를 기준으로 시상하는 그린 스타디움(Green Stadium)상 풀 스타디움(full Stadium)상 플러스 스타디움(Plus Stadium)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구단을 언론사 투표를 통해 뽑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도 올해 처음 도입했다. 전년대비 관중 최다 증가와 올 시즌 최다 관중팀에 수여하는 플러스 스타디움상과 풀 스타디움상 시상식은 지난 6일과 7일 수상팀인 경남과 수원의 홈경기장에서 각각 열렸다.

한편 연맹은 구단 행정의 객관적인 평가 발표와 상 제정을 통해 구단 간 선의의 경쟁 유도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다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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