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 "내심 FA컵 우승 욕심 냈었는데…"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7-10 22:38



울산 현대는 1996년부터 치러진 FA컵에서 단 한 번도 우승컵에 입맞춘 적이 없다. 가장 좋은 성적은 1998년에 거둔 준우승이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올시즌 내심 FA컵 우승 욕심을 냈다. 2009년부터 울산을 지휘하면서 2011년과 2012년 4강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꿈이 물거품이 됐다. 울산은 10일 FA컵 16강전에서 성사된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에서 후반 38분 이동국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대1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울산이 FA컵에서 한 번도 우승을 못했다. 올해는 어떻게든 우승을 해봤으면 했다. 내심 욕심을 냈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 됐다. 리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현대가 라이벌' 전북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최근 울산은 9경기 연속(3무6패)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전북만 만나면 작아졌다. 김 감독은 "전북과 경기를 할 때면 경기 내용에서는 전혀 밀리거나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 실점을 하는 바람에 패한 적이 많았다. 유독 좀 전북에 약한 모습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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