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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프로화를 목표로 전개되는 핸드볼의 시도는 과연 성공할까.
핸드볼협회 측은 홈앤드어웨이 제도 시행에 긍정적이다. 그간 리그에 참가했던 팀들이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최근 변화의 물꼬를 트고 있다.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지난 1주일 간 진행된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는 연고팀인 여자부 부산시설관리공단 경기에 지역 팬들이 열띤 성원을 보내 핸드볼협회를 고무시켰다. 협회측은 "홈앤드어웨이 제도가 결과적으로는 팬 확보와 연고의식 강화 등 각 구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당장 경기를 치를 경기장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동안 순환리그제가 펼쳐져 온 대부분의 경기장이 접근성이나 관중 편의시설 확보 면에서 취약했던 만큼,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경기장을 찾아야 한다. 비용적 측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다. 아마추어식 운영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팀 운영도 지적된다. 핸드볼계의 한 관계자는 "세미프로화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며 "실무-현장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