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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데뷔 동아시아선수권, 상대국 준비상황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6-26 15:14 | 최종수정 2013-06-27 08:31


◇지난 2008년 2월 23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홍명보호의 데뷔전인 2013년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오는 7월 20일부터 28일까지 국내에서 치러는 동아시아선수권에는 결선에 한-중-일 3개국과 호주까지 총 4개국이 참가한다. 풀리그 맞대결로 우승팀을 가린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직행한 팀 중 이란을 제외한 나머지 3팀이 결선에 나섰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나서는 국제대회로 관심이 모아진다.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선 3개국에게 최상의 전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동아시아선수권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럽팀 소속 선수들을 부르기 힘들다. 한-일-호주 모두 해외파가 주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김이 빠진다.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40명의 예비명단을 K-리거와 J-리거 주축으로 짜놓았다.

일본은 전원 J-리거로 스쿼드를 짤 계획이다. 해외파 차출이 어려운 만큼, 굳이 무리하지 않고 J-리그 내 신예들에게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23세 이하 선수들로 스쿼드를 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자케로니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위한 신예 발굴을 염두에 두고 있다. 때문에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올 시즌 J-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고전 끝에 2위로 본선에 오른 호주도 본선에 대비하기 위해 A-리그 베테랑들을 기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의 시각은 다르다. 동아시아선수권을 명예회복의 기회로 벼르고 있다. 최근 친선경기에서 올림픽 멤버를 주축으로 내세운 태국에 안방에서 1대5 참패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호세 카마초 감독을 경질한 것도 모자라 중국축구협회가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본선에 오른 3개국이 출동하는 동아시아선수권은 땅에 떨어진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에 안성맞춤이다. 대표팀 주축이 대부분 국내파인 만큼, 가능한 최상의 전력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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