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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구단, 1377억원을 에이전트에 바쳤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6-25 10:3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7700만파운드(약 1377억원)를 선수들의 에이전트료로 사용했다고 2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 선이 보도했다.

이 금액은 지난시즌 EPL이 공시한 것보다 600만파운드(107억원)이 더 늘어났다. 이 중 가장 많은 에이전트표를 지출한 구단은 맨시티다. 무려 1053만7982파운드(약 188억원)을 쏟아부었다. 효율이 떨어졌다. 로베르토 만시니 감독의 끝없는 욕심은 팀의 재정 상황을 안좋은 쪽으로 몰고갔다. 성과도 기대이하였다. 2011~2012시즌 반짝 우승했을 뿐 지난시즌 또 다시 맨유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맨시티에 이어 리버풀도 높은 에이전트료를 지불하고 있다. 860만444파운드(약 153억원)이었다. 두 차례 이적시장에서 총 806명의 선수를 사고 파는데 거금이 들어갔다.

부작용도 생긴다. 사우스햄턴이 걸려있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둥지를 옮긴 빅토르 얀야마의 이적에 대한 에이전트료에 휘말려 있다.

많은 돈을 에이전트에 쥐어준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새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맞아야 하는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QPR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에이전트료로 681만8688파운드(약 121억원)를 지출했다. 그러나 팀은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 한 뒤 결국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700만파운드의 에이전트료를 지출했고, 아스널은 650만파운드를 썼다.

가장 이상적인 구단은 맨유다. 리그 우승을 여러번해도 구단의 방침이 있다. 에이전트를 부자로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맨유가 지난시즌 쓴 돈은 360만파운드 밖에 되지 않는다. 저비용 고효율의 논리를 제대로 이용하고 있는 맨유는 타 구단의 모범이 되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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