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K-리그' 20년 도전이 시작된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6-21 08:57


지난해 10월 수원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슈퍼매치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K-리그의 문제점을 이야기 할 때마다 비교되는게 일본 J-리그다.

10년 늦은 1993년 10팀을 갖고 출발했다. 20년이 지난 현재 출범 당시의 4배인 1, 2부 40개 팀이 매년 승강제를 실시하고 있다. 3부리그가 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고, 4부리그 설립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70년부터 시작된 이른바 '일본 축구 100년 프로젝트'로 불리우는 치밀한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30세 청년이 된 한국 프로축구가 비로소 철이 들었다. 20년 중장기 프로젝트를 내놓으면서 팔을 걷어 붙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는 위대한 도전 - 비욘드11(BEYOND11)'이라는 제하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그간 K-리그의 장단점 및 발전 방안을 집약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적인 로드맵에 따라 리그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꿈을 현실로 만들고자 했다.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비욘드11의 영문 철자에서 딴 6가지 세부 프로젝트가 진행될 계획이다. 최고의 수준(Best in class)과 훌륭한 서비스(Excellent service)로 분류된 카테고리는 승강제를 1부 12팀, 2부는 14팀으로 정착시키고, 서울 연고팀을 3팀까지 유치해 경기당 평균관중을 1부 2만명, 2부 8000명까지, 리그 중계권료는 4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유소년 클럽 시스템(Youth club system)은 팀당 연 유소년 선수 150명, 유소년 클럽 참여자 50만명을 유치하고, 유소년 전담 코치를 1000명까지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사회공헌활동(Obligation to community)의 수혜자를 500만명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New business)을 통해 연맹 매출액 600억원, 구단 매출총액 9400억원을 달성하고, 프로축구 기반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비전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양성(Development specialist) 프로젝트는 20년 간 프로 스포츠 행정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해 프로축구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연맹은 2022년까지 1년 단위로 구분된 로드맵을 따라 기존 사업 강화 및 신규 사업 출범으로 비욘드11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프로젝트 마련에 연맹 뿐만 아니라 14개 구단이 모두 머리를 맞댔다. 출발은 늦었지만 모두가 공감하는 리그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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