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포스트 최강희'로 내정되면서 코칭스태프 구성도 발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러브콜을 보낼 코치는 김태영 울산 코치다. 김 코치는 올림픽대표팀 시절 홍 감독을 가장 가까이서 보필했다. 김 코치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스리백 수비진의 일원으로 홍 감독과 호흡했다. 인연은 질겼다. 7년 만에 재회했다. 2009년 홍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지난해까지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김 코치는 K-리그 무대로 돌아갔다. '형님 리더십'이 돋보인다. 올림픽대표와 울산 선수들은 김 코치의 다정다감한 성격과 강한 믿음에 신뢰를 보낸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홍 감독이 원하면 언제든지 김 코치를 보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케다 세이코 코치도 합류할 전망이다. 세이고 코치는 '홍명보호'의 핵심 코칭스태프로 활동했다. 홍 감독의 '삼고초려'가 세이고 코치의 마음을 움직였다. 2009년 청소년월드컵을 앞두고 파트타임 피지컬 트레이너로 '홍명보호'와 인연을 맺은 그는 이후 전임 코치로 승격돼 홍명보 감독과 함께 4년간 팀을 이끌었다. 세이고 코치는 체계적인 몸 관리와 컨디션 조절 등의 노하우를 대표팀 선수들에게 전수하며 '홍명보호'의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골키퍼 코치에는 김봉수 코치가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김 코치는 올림픽 이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골키퍼클리닉을 오픈, 꿈나무 육성에 전념했다. 김 코치는 정성룡(수원)과 이범영(부산)의 맹활약을 통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미니 스킬볼을 활용한 순발력 훈련 등을 통해 올림픽 준비과정에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홍 감독은 기존 코치들과 함께 '드림 코칭스태프'를 완성시킬 코치를 한 명 더 합류시킬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코치다. 급변하는 현대축구의 모습을 잘 파악하고 있는 코치가 신임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