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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향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울산이 축구 열기로 들썩였다. 18일 한국과 이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이 열린 울산월드컵경기장의 4만2243석이 팬들로 가득 찼다.
울산월드컵경기장에 구름 관중이 모인 이유는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하는 경기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또 지난 2011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중국과 친선경기를 울산에서 가졌지만 10년 가까이 A매치가 열린 적이 없다. 2004년 코엘류 감독이 이끌던 A대표팀이 오만을 5대0으로 대파한 이후 무려 9년 만의 울산 나들이에 팬들이 신이 났다.
잇따른 '졸전'에도 월드컵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여전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행사를 함께 즐겼다. 이제 태극전사들이 성적으로 답할 차례다. 실망이 많았던 예선과는 다른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사상 최초로 16강 진출의 신화를 작성한데 이어 브라질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브라질월드컵 8강 진출만이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