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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월드컵 8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이란 진영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이란은 레자 구차네자드(리에주)를 원톱으로 내세웠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대부분 진영을 지키며 수비에 집중했다. 전반 6분 김신욱의 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6분 뒤 이동국이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 막혀 선제골을 얻지 못했다. 전반 22분과 25분엔 이명주와 김영권의 슛이 이어졌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이란은 후반전부터 전방 압박을 강화하면서 승부수를 걸었다. 한국은 여전히 우세한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이란 진영에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우려했던 장면이 나오고 말았다. 후반 15분 김영권이 왼쪽 측면으로 넘어온 볼을 걷어내려다 실수한 틈을 타 구차네자드에게 단독찬스를 내줬다. 구차네자드는 아크 오른쪽에서 뛰어 나온 골키퍼 정성룡의 오른손을 빠져나가는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빼앗기자 최 감독은 지동원과 손흥민을 빼고 이근호(상주)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잇달아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단조로운 패턴의 공격전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돌파구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후반 30분에는 김영권과 장현수가 이란 골문 왼쪽에서 시도한 슛이 수비수와 골키퍼에 막히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김신욱을 활용한 포스트플레이로 골 찬스를 노렸지만, 결국 만회에 실패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