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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란, 최후의 승부는 양팀 감독의 '설전'이었다.
'예능감'이 뛰어난 최 감독은 곧바로 맞불을 놓았다. 그는 "단순한 멘트를 갖고 국민 감정 운운한 것이 아쉽다. 한마디만 하겠다. 케이로스 감독이 세계적인 팀에서 좋은 것만 배웠기를 바랐다. 그러나 엉뚱한 것만 배운 것 같다. 내년 월드컵은 포르투갈 집에서 TV로 편안하게 보기를 바란다. 우즈베키스탄 기자가 묻길래 단순한 마음을 전한 것인데 '유니폼을 보낸다'고 한다. 아예 11벌을 보내달라. 앞으로 말로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경기 외적인 요소로 양팀의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팬들의 관심은 후끈 달아올랐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FIFA는 17일 양팀 매니저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FIFA가 이날 열릴 공식 기자회견에서 양팀 감독들이 개인적인 감정을 건드리거나 상대를 비방하는 멘트를 자제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팀 감독님께 이 부분을 주지시켰다. 취재진도 이점을 염두에 두고 질문을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FIFA도 긴장시킨 최강희-케이로스 감독의 '설전'이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