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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원정 응원단 전세기 뜰까? 안뜰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5-29 17:52 | 최종수정 2013-05-30 09:18


축구 국가대표팀이 다음달 5일 레바논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를 위해 레바논으로 출국했다.
축구대표팀이 28일 오전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인천공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5.28/

레바논 원정 응원단 전세기는 뜰까, 안뜰까.

대한축구협회는 2008년 이후 5년 만에 통큰 결단을 내렸다. 지난달 30일 전세기를 활용해 A대표팀 선수들을 수송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 직후 귀국 과정에서 전세기를 활용한 바 있다.

전세기 시나리오는 이러했다. 다음달 4일 전세기를 이용해 붉은악마를 비롯해 응원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한다. 이어 5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원정 6차전을 마친 직후 선수단과 응원단을 싣고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불똥이 튀었다. 26일 시리아와 내전 중인 레바논 한국대사관 인근에 포탄이 떨어졌다. 주민들이 다쳤다. 선수단 뿐만 아니라 120여명 규모의 원정 응원단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급기야 외교통상부는 레바논을 여행자제지역으로 분류했다. 전세기 운행에 제동이 걸렸다.

조준헌 협회 홍보팀장은 "28일 외교부에서 사고와 관련해 전세기 운행을 문의해왔다. 협회는 외교통상부, 붉은악마 대표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정세 파악이 급선무다. 레바논에서 외교부 측에 29일 내로 연락을 주기로 했다. 협회는 외교부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조 팀장은 전세기 운행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협회는 응원단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외교부의 특별한 권고가 없으면 전세기는 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선수와 응원단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 회장은 29일 아프리카의 모리셔스에서 열린 제63회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 참석해 레바논전 원정 전세기 응원을 펼칠 팬들의 안전 문제와 관련, FIFA는 물론 레바논 정부와 레바논 축구협회에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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