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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평행이론이다.
유럽축구팬들 사이에서 평행이론이 화제다. 1996~1997시즌과 2012~2013시즌이 서로 맞물려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도르트문트를 응원하는 축구팬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1996~199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던 도르트문트가 이번에도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들이 기대하는 도르트문트 평행이론의 근거는 무엇일까.
두번째 근거는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이다 1996~1997시즌 득점왕은 바이엘 레버쿠젠의 울프 키르스텐이 차지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역시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스테판 키슬링이다. 바이엘 레버쿠젠 출신 득점왕이 나온 것은 키르스텐이 1997~1998시즌 득점왕 2연패에 성공한 이후 15시즌 만이다.
평행이론의 세번째 근거는 분데스리가 승격과 강등팀이다. 강등의 중심에는 뒤셀도르프가 있다. 뒤셀도르프는 1996~1997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강등됐다. 뒤셀도르프는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에 그쳤다. 당연히 강등을 면치 못했다. 올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 자격을 얻은 팀들도 유사하다. 1996~1997시즌이 끝나고 카이저스라우테른과 헤르타 베를린 그리고 볼프스부르크가 분데스리가 승격자격을 얻었다. 이 가운데 헤르타 베를린은 2012~2013시즌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긍격을 확정했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3위를 차지했다. 예전같으면 승격이겠지만 제도가 바뀌어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만 한다. 그래도 승격 가능성은 남겨두었다. 나머지 승격팀 하나는 브라운슈바이크다. 볼프스부르크와는 같은 니더작센주에 있는 팀이다.
도르트문트의 행보도 평행이론의 근거다. 도르트문트는 1994~1995시즌, 1995~1996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그 2연패 후 UCL을 평정했다. 현재 도르트문트는 2010~2011시즌와 2011~2012시즌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DFB포칼(독일 FA컵) 우승팀도 평행이론의 또 다른 근거다. 1996~1997시즌 DFB포칼은 슈투트가르트가 차지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올 시즌에도 DFB포칼 결승전에 진출한 상태다. 결승전은 6월 1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다.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