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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1주일 앞두고 상대팀의 트라우마를 자극했다.
1999년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1998~1999 시즌 대회 결승전.
시작 6분 만에 터진 마리오 바슬러의 선제골로 앞선 뮌헨은 정규 90분을 무실점으로 이어가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추가 시간 1분 테디 셰링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2분 뒤 솔샤르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드라마틱한 패배를 맛봤다.
도르트문트가 일전을 앞두고 솔샤르의 유니폼을 전면에 내건 이유는 명백하다. 일반 축구 팬에게는 유머러스하게 보이지만 뮌헨 팬에겐 소름 돋는 심리전술이다.
이 전시품은 당시 경기에서 솔샤르가 입었던 유니폼은 아니다.
이 사진을 SNS에 올린 네티즌 설명에 따르면, 1997년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더 크누트 라인하르트가 맨유와의 대회 4강전을 마친 뒤 솔샤르에게 얻은 유니폼을 구단에 기증한 것이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맨유를 1-2차전 합계 2대0으로 꺾은 뒤 결승에서 유벤투스를 3대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도르트문트는 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로 유럽 정상을 꿈꾸고 있다.
독일 팀끼리의 결승은 26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열린다. 실제 경기에서도 도르트문트가 1999년의 악몽을 되새길 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