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 주 파워랭킹]달아나야 하는 빅4, '쫓고 쫓기는 추격전'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05-13 18:12 | 최종수정 2013-05-14 08:20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는 균열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돌입한 FC서울과 전북이 상대팀과 합의, 12라운드를 연기했다. 예정된 서울-전남, 전북-부산전은 A매치 기간인 6월 1일 열린다. 리그 순위에도 함정이 생긴다. 현재의 승점 외에 경기수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공교롭게 현 순위표의 '빅4'가 서로 충돌한다. 1위 포항(승점 23)은 4위 울산(승점 18·골득실 +5)과, 나란히 승점 19점을 기록 중인 2위 제주(골득실 +7)는 3위 수원(골득실 +5)과 맞닥뜨린다. 수원과 포항의 안방에서 열린다.

달아나야 한다. 정규리그는 여전히 초반이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 한 숨을 돌리는 우승후보 전북과 FC서울이 호시탐탐 상위권을 노리고 있다. 전북은 5위(승점 18·골득실 +3), 서울은 8위(승점 13)에 랭크돼 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다. 정체돼 있으면 언제 뒤집어질지 모른다.

5월 셋째 주 '스포츠토토 주간 프리뷰 파워랭킹'은 빅4의 대결을 해부했다.

골득실의 명암, 키를 쥔 수원

파워랭킹 지수인 연승-연패 득-실점은 현재의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최근 3경기의 데이터를 산술화한다. 2승1무(승→승→무)의 제주가 2승1패(승→승→패)의 수원에 한 발 앞섰다. 14개 구단 중 최근 3경기 성적이 가장 좋은 제주가 만점인 20점, 수원이 19점을 받았다. 또 두 팀은 나란히 5득점-2실점을 기록 중이다. 골득실차에서도 으뜸이라 20점이 주어졌다.

반면 주관적인 평가인 전력과 변수에선 수원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홈과 원정의 경기력이 극과 극이다. 올시즌 안방에선 4승1무인 반면 원정에선 1승3무2패에 그쳤다. 반면 수원은 홈에서 공수밸런스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3승1무1패를 거두고 있다. 전력 지수는 18대(수원)대16(제주)이었다. 수원은 홈 팬의 열광적인 응원으로 변수 부문에서도 15대14로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총점에서 90대89로 수원의 박빙 우세가 점쳐졌다.


포항과 울산, 7번 국도 전쟁은

포항은 정규리그에서 6승5무로 유일한 무패 팀이다. 고비는 있었지만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있다. 11일 부산 원정에서도 끌려가다 2대2 동점에 성공했다. 울산은 11일 수원을 1대0으로 꺾고 3경기 연속 무승 사슬(1무2패)을 끊었다.

하지만 명암은 엇갈렸다. 전력(19-16) 리그 순위(20-17) 연승-연패(17-13) 득-실점(18-12) 변수(17-14) 등 5개 항목에서 포항이 모두 우세했다. 총점에서는 포항이 91점, 울산은 75점이다. 지난해 두 팀의 4차례의 대결에선 2승2패로 호각지세다. 그러나 울산은 아픔이 있다. 외국인 삼총사 호베르또, 까이끼, 하피냐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김승용마저 목을 다쳤다.

포항도 외국인 선수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이미 면역이 됐다. 다만 최근 무승부가 많아지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외국인 선수없이 한 시즌을 치르기는 쉽지 않다. 이를 역이용하는 것은 울산의 몫이다.

한편, 최하위인 14위 대구와 13위 대전의 충돌도 관심이다. 대구는 4무7패(승점 4)로 유일한 무승팀이다. 대전은 최근 7경기에서 3무4패다. 승점은 7점(1승4무6패)에 불과하다. 하위권의 '단두대 매치'라고 한다. 결과에 따라 꼴찌가 바뀔 수 있다. 파워랭킹 총점에선 44대44로 동점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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