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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한테 떳떳한 아빠가 되겠다."
김형범(경남)이 깜짝 고백을 했다. 김형범은 12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멋진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시즌 첫 골이었다. 모처럼 김형범 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경남은 대구를 3대1로 꺾었다. 경남의 통산 100승까지 이끈 김형범은 잔칫날 축하거리를 하나 더 추가했다. 김형범은 "3월4일 득남을 했다. 작년 시즌 끝나고 결혼식을 올릴려고 했는데 아내 배가 너무 나와서 식을 늦췄다. 언론에 말을 못했다. 그동안 경기력도 안좋고 아들 볼 면도 없었다. 미안했는데 좋은 날을 계기로 말하고 싶었다. 아들한테 더 떳떳한 아빠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전매특허인 프리킥 성공으로 이천수와의 프리킥 전쟁에도 불이 붙었다. 김형범은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이천수와의 프리킥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에 천수형과 얘기를 하다가 몇골 넣을꺼냐고 물으시더라. 그런데 프리킥도 경기에 나가야 찰 수 있다.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감독님께 잘 보이겠다"며 웃었다. 성숙한 모습도 보였다. 팀내 보산치치라는 경쟁자를 어떻게 넘을 것이냐는 질문에 "예전에 어렸을때는 프리킥 경쟁자가 있으며 더 잘차고 싶고 했다. 그러나 나이 먹고 고참이 되니까 잘 찰 수 있는 선수가 많이 있는게 보탬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 잘 할 수 있는게 동료라고 생각한다. 보산치치가 있어서 더 든든하다"고 했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