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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하게 경기를 한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후반 35분에는 수비수를 제치고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복귀골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인천은 이천수의 활약에도 골을 넣지 못하며 제주와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이천수는 "골대를 맞혀서 아쉬웠다. 하지만 친정팀과 경기를 치르고 야유도 받았지만 박수도 받으면서 마음도 많이 편안해졌다. 그러면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부상에서 회복한 설기현이 후반에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김남일-이천수-설기현 등 2002년 태극전사 3인이 동시에 활약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천수에게도 감회가 새로운 순간이었다. 그는 "그동안 남일이형한테 많이 의지했는데 이제는 기현이형한테도 의지할 수 있게 됐다. 나도 2002년때 선배들을 보면서 많이 의지하고 배웠다. 이제는 우리가 후배들에게 충분히 의지가 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