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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00승 성공' 최진한 감독 "이제 더 잘할 것"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5-12 18:53



"이제 물꼬를 텄으니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진한 경남 감독이 활짝 웃었다. 경남은 지독한 아홉수를 뚫고 K-리그 통산 100승 고지에 성공했다. 경남은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대구와의 경기에서 3대1 역전승에 성공했다. 경남은 지난 3월 10일 부산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두면서 100승에 '-1'로 다가섰지만 이후 7경기에서 1승을 더하지 못했다. 전북전 이후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제자리 걸음을 한 데 이어 이후 2연패로 주춤했다. 최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아홉수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팬들이 신경을 쓰니까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느꼈다. 이제 물꼬를 텄으니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감독은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준비한 종이를 꺼내들고 100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0승을 달성한 것에 대해 영광스럽다. 전임 감독이었던 박항서, 조광래 감독과 팬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도지사, 주주 관계자들, 직원들에 감사하다"고 했다. 승리했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전반과 후반 경기력의 차이가 컸다. 최 감독은 "전반에는 실점을 안할라고 미드필드를 강화했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잘 안됐다. 공격쪽에 힘을 더하기 위해 조재철을 일찍 넣었다. 후반 시작 전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격하자고 했다. 그 부분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3골이나 넣었지만 여전히 필드골이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최 감독은 "전문적인 스트라이커가 없다. 이재안도 섀도 스트라이커에 가깝다. 전통적인 스트라이커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을 해줄 선수가 없다. 경기에 반드시 찬스는 생기는만큼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집중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루크가 복귀전을 치렀다. 최 감독은 "루크가 100% 몸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미팅을 통해 통증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음 경기때는 루크-스레텐 중앙 수비조합을 구상하고 있다. 루크와 스레텐이 들어오면 수비 자원이 많아진다. 두 선수가 있으면 수비가 더 견고해지니까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형범의 부활도 반갑다. 김형범은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는 멋진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이적 후 첫 골이다. 최 감독은 "김형범이 첫 골 넣었을때 본인 못지 않게 반가웠다. 김형범을 생각하면 마음고생이 있었다. 경남의 주축으로 생각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늦게나마 첫 골 넣어서 기쁘다.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부발로와 김형범의 공존에 대해서는 "두 선수는 스타일이 다르다. 부발로는 드리블 많고 김형범은 짧게 주는 스타일이다. 개인기량을 갖춘 선수들인만큼 조직적인 부분은 훈련을 통해서 갖춰나가겠다"고 했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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