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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더비'에 주인공이 빠지게 됐다.
윤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된 부산은 득일까, 실일까.
윤 감독은 평소 스타일대로 덤덤한 반응이었다. 그는 "내가 벤치를 지키든, 지키지 못하든 중요치 않다. 진정한 주인공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라고 했다.
부산의 젊은 피들에게 이번에도 똘똘뭉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첫째, 윤 감독의 체면 살리기다. 수원에서 경질된 뒤 부산으로 건너온 윤 감독의 설움을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이 굴뚝같다. 둘째, '강팀 킬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부산은 지난달 17일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을 1대0으로 제압했다.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수원마저 꺾을 경우 타팀에서 더 이상 부산을 쉬운 상대로 생각하지 않게 된다. 마지막으로 수원전은 상승세의 기로다. 수원을 넘어서면 더 높이 질주할 수 있다. 이후 중하위권인 성남, 대전과 일전을 펼친다.
윤 감독의 결장이 부산 신예들의 피를 끓게 하는 발화점이 될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