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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 티'는 있기 마련이다.
경기가 끝난 뒤 첼시의 미드필더 다비드 루이스가 맨시티의 스트라이커 세르지오 아구에로에게 두 발로 찍히는 비신사적인 파울을 당했다고 억울해했다.
당시 아구에로는 루이스와 함께 그라운드에 넘어지는 과정에서 두 발로 루이스의 왼허벅지를 위에서 강타했다. 모두들 주심이 붉은 색의 카드를 꺼낼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크리스 포이 주심은 심각한 반칙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첼시에 프리킥만 선언했다.
아구에로는 사후징계에 회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규정은 포이 주심의 리포트가 있어야 한다. 루이스는 "아구에로는 대단한 선수이지만, 스스로 정직해질 필요가 있다"며 "그런 나쁜 태클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경기를 보고 있었다. 그들은 좋은 것을 보길 원한다.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 축구는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나 때때로 사람들은 5초의 시간을 갖는다. 나는 그를 용서할 것이다. 나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을 이기는 것을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로베르토 만시니 맨시티 감독의 팔은 안으로 굽었다. 만시니 감독은 "안경이 필요했다. 내가 봤으면 떳떳하게 얘기할 것이다. 그러나 아구에로는 수많은 도전적인 상황을 맞았다. 나는 그가 짓눌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판이 그곳에 있었다"고 옹호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첼시 감독은 이 장면 외에도 또 다른 반칙 장면을 꼬집었다. 베니테스 감독은 "사진을 보왔다. 페르난도 토레스의 유니폼은 분명 상대 선수에게 잡아당겨졌다. 나는 만시니 감독과 말다툼을 하고 싶지 않다. 맨시티는 좋은 팀이기 때문이다. 나는 맨시티의 신의를 지켜줘야 한다. 그러나 명확한 페널티킥이었다"고 억울해했다.
심판들도 사람이다.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컴퓨터처럼 판정을 내릴 수 없다. 실수를 한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심각한 반칙을 보지 못한 것은 충분히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경기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맨시티는 이겨놓고도 찝찝할 것이다. 첼시는 패배를 인정함에도 억울함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