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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이었다.
3년 만에 맛본 환희였다. 베컴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2010년 3월 11일 AC밀란 소속으로 친정팀 맨유전이었다. 그가 발을 내딛을 때마다 역사가 바뀐다. 베컴은 4개의 클럽(맨유,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파리생제르맹)에서 챔피언스리그를 뛴 첫 번째 잉글랜드 축구선수로 등극했다.
이날 베컴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파리생제르맹에서 중원에 배치됐다. 프랑스 출신 블레이즈 마투이디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만 38세에도 불구하고, 체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경기를 즐기는 표정이었다. 무엇보다 베컴의 명품 프리킥과 롱패스는 동료들에게 정확하게 배달됐다.
파리생제르맹과의 재계약에 대해선 "기다려보라. 회복시간을 갖고, 남은 시즌을 즐기겠다"고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