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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베컴, 4개 클럽서 CL 출전한 첫 영국 선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4-03 10:13



'명불허전'이었다.

'축구계의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파리생제르맹)의 기량은 아직 녹슬지 않았다.

베컴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벌어진 바르셀로나(스페인)과의 2012~201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홈 1차전에서 선발 출전, 70분을 소화했다.

3년 만에 맛본 환희였다. 베컴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2010년 3월 11일 AC밀란 소속으로 친정팀 맨유전이었다. 그가 발을 내딛을 때마다 역사가 바뀐다. 베컴은 4개의 클럽(맨유,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파리생제르맹)에서 챔피언스리그를 뛴 첫 번째 잉글랜드 축구선수로 등극했다.

이날 베컴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파리생제르맹에서 중원에 배치됐다. 프랑스 출신 블레이즈 마투이디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만 38세에도 불구하고, 체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경기를 즐기는 표정이었다. 무엇보다 베컴의 명품 프리킥과 롱패스는 동료들에게 정확하게 배달됐다.

경기가 끝난 뒤 베컴은 "나는 3년 전 밀란 때처럼 많은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출발부터 행복했다. 감독은 항상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바르셀로나전은 클럽의 중요한 순간이다. 선발출전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파리생제르맹과의 재계약에 대해선 "기다려보라. 회복시간을 갖고, 남은 시즌을 즐기겠다"고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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