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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 '의리의 사나이', 울산 깜짝 방문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3-28 10:16


사진제공=울산 현대

최강희호의 주전 수비수 곽태휘는 역시 '의리의 사나이'였다.

곽태휘는 26일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마친 뒤 27일 울산으로 이동, 친정팀의 클럽하우스를 깜짝 방문했다.

3개월간의 사우디 생활로 긴 머리에 다소 검게 그을린 얼굴로 나타난 곽태휘는 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치료실에서 허벅지 부상 부위를 치료 받았다. 이후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함께한 선수들과 점심식사를 가지면서 응원과 격려의 대화를 나눴다.

곽태휘는 한 가지 약속도 했다. 사우디리그가 끝나는 5월 이후 울산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팬들에게 인사를 하겠다고 했다. 곽태휘가 울산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 영상은 31일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볼 수 있다.

-현재 사우디 생활은 어떤지?

울산에 있다가 사우디에 간지 3개월 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외국인만 거주하는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큰 문제없이 적응하고 있다. 아직은 더운 날씨가 아니라고 하는데 살이 익을 만큼 더워서 걱정이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있지 못해서 조금 심심했는데 이번에 함께 들어가서 조금 위안이 된다.

-울산과 K-리그 클래식 소식을 사우디에서 접하는지?

90분 경기는 다 볼 수 없지만, 인터넷이나 뉴스를 통해서 골 장면이나 경기결과 소식을 간간이 접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 상위권으로 치고 나갔으면 좋겠다.


-현재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계획은?

지금 팀이 리그 3위다. 앞으로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다음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려있는 3위 안에 들어가고 싶다. 지금 출전하고 있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그리고 최종예선 3경기 준비를 잘해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도록 집중하겠다.

-울산에 깜짝 방문했다? 특별한 이유라도?

비록 한국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난해 함께한 선수들이 많이 생각났다. 잠시라도 얼굴을 보고 돌아가서 마음이 편해졌다. 사우디에서도 항상 울산의 승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허벅지 근육에 부상이 있었는데 치료실에서 도움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울산 트레이너의 손맛이 그리웠다.

-ACL 조별 예선에서 고슬기(카타르)와 맞대결이 있었는데 울산 팬들이 무척 반가워했다.

둘 다 번호도 17번을 달고 있었다. 슬기를 보고 맨 뒤로 오라고 해서 이것저것 말하다가 선수 입장을 했다. 다른 팀,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만나니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그날 슬기가 봐준 덕분에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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