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 수비수 김원일(27)은 '상남자'다.
가무잡잡한 피부와 두꺼운 입술에 과묵함까지 갖췄다. 하지만 완벽한 상남자라 부르기엔 뭔가 부족하다. 이런 고민을 채워주는 또 하나의 이력은 '해병대'다. 김원일은 축구계에서 드문 현역 입대 선수다. 해병대 1037기로 입대해 병장으로 만기제대 했다. 포항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으나, 해병대 시절에는 '군대스리가 메시'로 이름을 톡톡히 날렸다. 해병대 제대 후 김원일은 김광석과 함께 포항 중앙 수비의 한 축으로 자리 매김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