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완 감독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희망을 봤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3-16 16:37 | 최종수정 2013-03-16 16:37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을 봤다."

김인완 대전 감독이 희망을 노래했다. 비록 시즌 첫승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지만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대전은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지난 포항전에서 완패(0대3 패) 한 후 반전의 계기 마련하겠다는 절박함으로 뛰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돼서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비록 승리는 못했지만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한덕희였다. 한덕희는 과감한 압박으로 대전의 중원을 이끌었다. 김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한덕희를 스타팅으로 낸 것은 제주의 중원플레이를 저지하기 위해서였다.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다. 한덕희 같은 정신력과 팀에 대한 헌신이 필요하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정성훈 대신 최전방에 기용된 이동현에 대해서는 "장점이 많은 선수다. 키핑하는 능력있고 힘도 있고 슈팅도 좋다. 오늘은 힘이 좀 들어간 것 같다. 문전에서 더 날카로운 선수니까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고 했다. 골을 넣은 주앙파올로에 관해서는 "지난 개막전 페널티킥 실축 후에 위축돼 있었다. 오늘 득점을 하며 자신감도 많이 생긴 모습이다. 원래 기량있는 선수니까 골로 인해 본인의 원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 감독은 제주전서 얻은 승점 1점에 대해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그는 "오늘 무기력하게 졌다면 선수단 전체가 패배의식에 빠질 수 있고 우리팀 경쟁력에 의문도 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잘된 점 미흡한 점이 있지만 경기 치르면서 더 나아질 수 있는 반전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2주간의 휴식기 동안 수비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3경기를 치르면서 수비가 문제였다. 물론 아직 미드필드나 공격도 미흡하다. 2주 훈련하면서 최상의 수비 조합을 찾을 생각이다"고 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단이 많이 바뀌었다. 이 멤버로 손발 맞추며 뛸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오늘 경기를 바탕으로 해서 조직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쓰겠다. 특히 상대를 물고 늘어질 수 있는 파이팅적인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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