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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슈퍼 루키'의 탄생이다.
이석현(인천)이 2라운드 '디펜딩챔피언' FC서울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인천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석현의 골에 힘입어 인천은 2승1무,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공동선두에 우뚝 섰다. 1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3라운드 성남전 전반 39분 한교원의 골로 1-0으로 앞서나가던 상황, 후반 이후 성남의 반격이 거셌다. 후반 13분 천금같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석현의 오른발이 빛났다. 후반 13분 프리킥 찬스에서 낮게 깔린 오른발킥은 빨랫줄처럼 골문 안으로 빨려들었다. 서울전 리그 데뷔골 후 자신감이 급상승했다. 2경기 연속골에 인천 원정팬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이날 이석현의 슈팅 3개는 모두 유효슈팅으로 기록됐다. 날카롭고 정확했다. 1년차 신인의 깜짝 활약에 선배들도 난리가 났다. "경기 끝나고 숙소 근처 회식하는 충남집에 가서 쏘라고 하더라"며 활짝 웃었다. 당찬 신인답게 "3경기 연속골 가겠다"는 말로 골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신인왕 경쟁자로 이날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성남 스트라이커 황의조"를 꼽았다. "라이벌은 오늘 경기한 황의조 선수다. 현재로서는 내가 출전시간이 더 많으니까 유리하다. 기회가 많아서 공격포인트를 올릴 가능성이 많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격포인트는 10개 이상"을 목표삼고 있다. "프리킥골은 시즌 끝날 때까지 5골 이상 넣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프리킥에 대해 "무엇보다 자신있게 차는 것이 장점"이라고 자평했다. 롤모델은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이니에스타"다. "이니에스타를 따라하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된다. 이니에스타는 늘 한번 더 생각하고 플레이한다. 그런 면에서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스스로를 채찍질 했다. 서울전 이후 트위터 팔로워 숫자가 늘어난 데서 인기를 실감한다는 이 선수, 호날두의 프리킥, 이니에스타의 플레이를 꿈꾸는, '꽃미남 슈퍼루키'의 탄생이 반갑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