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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107일 만에 4호골, 마음고생 날렸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3-16 07:47


◇박주영. 사진출처=셀타비고 구단 페이스북

박주영(28·셀타비고)이 107일 만에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16일(한국시각) 스페인 라코루냐의 리아조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의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에서 팀이 0-3으로 크게 뒤지고 있던 후반 34분 만회골을 기록했다. 페널티에어리어 내 오른쪽 측면에서 미카엘 크론델리가 강하게 이어준 패스를 문전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 했다. 팀이 워낙 크게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특유의 기도 세리머니를 보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박주영이 득점한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알메리아와의 코파델레이(국왕컵) 경기 이후 17경기, 107일 만에 골맛을 봤다. 또한 이번 골은 1월 6일 바야돌리드전 도움 이후 2013년 두 번째 공격포인트다.

데포르티보전 득점으로 박주영은 마음 고생을 어느 정도 날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 부임한 아벨 레시노 감독 체제는 실망스러웠다. 출전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였으나, 돌아온 것은 두 경기 연속 결장이었다. 11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간신히 기회를 잡기는 했으나, 10여분 남짓한 시간에 기량을 보여주긴 쉽지 않은 법이다. 사실 데포르티보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 했다. 주포 이아고 아스파스가 전반 29분 퇴장 당한 뒤 속절없이 무너지지 않았다면, 박주영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막판이 되서야 경기에 나섰을 것이다. 급박한 상황이었던 만큼 레시노 감독이 박주영을 붙잡아두기 힘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부활 조짐을 알렸던 박주영은 데포르티보전 득점으로 다시금 주전 경쟁을 벌일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게 됐다.

셀타비고는 박주영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서 1대3으로 완패했다. 경기시작 9분 만에 리키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9분에는 아스파스가 상대 수비수와 볼을 다투고 그라운드에 넘어진 상황에서 머리를 들이받으면서 퇴장 명령을 받아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데포르티보의 공세를 잘 버텼으나, 후반 19분 실비오, 후반 33분 디오고 살로망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승부가 갈렸다.

승점 3 추가에 실패한 셀타비고는 19위(승점 23)에 머무르면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꼴찌 데포르티보는 리그 9경기 연속 무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음과 동시에 셀타비고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줄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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