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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under dog : 이기거나 성공할 가능성이 적은 약자)이었다. 선수 생활을 보잘 것 없었다. 지도자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땀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는 말만 믿었다.
야인이었다. 그래도 지도자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다. 언젠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틈이 날 때마다 잘하는 팀을 몰래 찾아가 훈련법을 지켜보며 준비했다. 2008년 광주대가 정 감독을 불렀다. 창단감독으로 합류했다. 어려운 시간이었다. 지방대학팀으로 선수 스카웃도 힘들었다. 좋은 선수들은 프로와 명문대로 빠져나갔다. 정 감독은 전국을 돌아다녔다. '가능성은 있지만 팀에서 잘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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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정신 무장을 잘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우승으로 선수들이 자신감과 희망을 얻었을 것이다. 이제 남은 U-리그와 추계연맹전 등에서 방심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결승골의 주인공 이민우는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해남=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제49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 전적(6일)
광주대 1-0 한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