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악연' 루니 vs 페페 '악동 대결'도 있다

기사입력 2013-03-05 16:32 | 최종수정 2013-03-05 16:32

루니 페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외나무 다리' 혈투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맨유의 공격수 웨인 루니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페페의 악동 대결이다.

6일 새벽 4시45분(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구장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양팀 공수의 핵심인 두 선수는 충돌을 피할 수 없다.

루니는 황소같은 투지의 저돌적인 돌파 플레이, 다혈질 성격으로 유명하다. 아빠가 된 뒤로 다정다감하게 변했지만 그라운드 안에서 불같은 성격은 남아있다. 페페는 폭력을 불사하는 거친 몸싸움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악동이다. 둘이 한판(?) 붙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 불가능하다.

뚫는 자와 막는 자의 숙명적인 대결이 관심을 끄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2월 루니가 트위터를 통해 페페에게 직격탄을 날린 이후 처음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당시 루니는 페페가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손을 일부러 밟는 장면에 흥분해 페페에게 "바보천치(idiot)"라고 일갈했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바르셀로나 에릭 아비달의 결승골이 터지자 "하하, 골로서 페페가 정의의 심판을 받았다"고 비웃었다. 루니의 페페 비판은 약 600만 명 팔로어들에게 전달됐고 수많은 매체를 통해 전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거슬러 올라가면 루니와 페페의 악연은 직접적인 사례가 하나 더 있다. 페페가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뛰던 2006년 여름 친선 경기에서 루니는 페페와 공중볼을 다투던 과정에서 팔꿈치로 페페를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지난달 14일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열린 1차전(1대1 무승부)에서 두 선수는 대결을 피했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페페가 종료 7분전 교체 투입됐고, 당시 부진했던 루니는 1분 뒤 그라운드를 나왔다.

루니는 2차전에서 로빈 반 페르시와 함께 전방 공격을 맡는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페페는 후반 교체 투입돼 팀의 수비를 맡을 예정이다.

루니는 지난 2일 노리치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4대0 맨유 승리)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며 컨디션은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상대팀 카카로부터 가장 두려운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페페 역시 팀 상승세와 맞물려 활약이 기대된다. 그는 "미드필더로 뛰든 수비수로 뛰든 팀에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두 사람의 카리스마 대결이 어떤 자극과 흥분을 낳을지 기대된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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