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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브래드포드에 5대0 대승 '첫 메이저 우승'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2-25 02:51 | 최종수정 2013-02-25 02:51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기성용이 활약한 스완지시티가 2012~2013시즌 리그컵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됐다. 스완지시티가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캐피탈원컵(리그컵) 결승에서 브래드포드시티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향한 도전은 화려했고 즐거웠다. 5대0의 대승을 거뒀다.

대승의 잔치 속에서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수비수로 변신했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은 부상한 중앙 수비수 치코의 빈 자리에 '장신'인 기성용을 전격 기용했다. 기성용은 결승이라는 압박감속에서도 중앙 수비수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6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초반부터 스완지시티는 리그2(4부리그)의 브래드포드시티를 압도했다. 미추가 최전방 공격수로 폭넓은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다이어, 라우틀리지, 데 구즈만이 2선 공격을 책임졌다. 빠른 패싱 게임속에 브래드포드는 속수무책이었다.

스완지시티의 화끈한 골행진은 전반 15분에 시작됐다. 미추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가 이를 쳐내자 다이어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가볍게 공을 밀어 넣었다. 일찍 선제골이 터지자 스완지시티의 공격력은 더 날카로워졌다. 전반 40분 미추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이어의 왼발이 다시 빛났다. 중앙선 부근에서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다이어가 드리블로 상대 문전까지 접근했고 라우틀리지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데 구즈만도 2골로 힘을 보탰다. 후반 14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골로 연결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까지 완성하며 이날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기성용은 전반 37분 거친 수비로 한 차례 경고를 받았지만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잉글랜드 무대로 이적한지 6개월 만에 이뤄낸 첫 우승이자 자신의 유럽무대 세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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