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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맨유 복귀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친정팀 맨유다. 호날두는 2003년부터 6시즌 동안 맨유에서 뛰며 세계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면서도 맨유 시절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는 발언을 여러차례 이어갔다. 호날두는 선수 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자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맨유 관계자들과 경기 전후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문제는 몸값이다. 페레스 회장은 호날두의 몸값으로 2009년 맨유에 지불한 8000만파운드(약 1644억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호날두를 데려갈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다. 현재 호날두의 바이아웃은 10억유로(약 1조4000억원)다. 이적료와 바이아웃 금액 모두 천문학적인 숫자다. 맨유가 준비한 5500만파운드는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호날두를 판돈으로 가레스 베일, 다비드 실바 등의 영입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이기에 더 많은 돈을 요구할 것이다.
과연 호날두는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