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일까.
레드냅 감독은 1월 3일 첼시전(1대0 승)과 1월 12일 토트넘전(0대0 무)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QPR 선수들이 안방에서 충격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레드냅 감독은 21일 런던 지역지 '풀럼 크로니컬'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맨유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우리가 리버풀에 0대3으로 두들겨 맞은 뒤 첼시 원정에서도 0대3 또는 0대4라는 점수차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나. 당시 (1대0 승리에) 나도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전은 홈 구장에서 경기를 펼쳤다. 모든 이들이 토트넘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토트넘은 우리를 상대로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EPL 선두 경쟁은 어느덧 싱거워졌다. 맨유(승점 65)와 맨시티(승점 53)의 승점차는 무려 12점이나 난다. QPR이 맨유를 잡을 경우 승점차는 다시 한 자리로 좁혀진다. 맨시티가 두 시즌 연속 우승의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레드냅 감독은 "우리가 맨유를 잡고, 웨스트햄이 또 맨유를 격침시키면 맨시티가 다시 선두 경쟁에 불씨를 당길 수 있다"고 했다.
레드냅 감독은 끝까지 QPR 선수들의 기 살리기에 노력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 모두 맨유를 꺾을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기적을 일구겠다는 일념을 강조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