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더비 불발이 아쉽다."
경기가 끝난 뒤 기성용은 아쉬움이 큰 표정이었다. 그는 "(박)지성이 형과 함께 뛰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특히 존경하는 선배인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팀도, QPR도 내일(한국 시각 10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가서 전지훈련을 한다. 그곳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두바이에 가면 (이)정수 형과도 만나서 밥먹어야겠다"고 기대했다.
최근 QPR에 입단한 윤석영에 대해서는 부러움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윤)석영이가 런던에 있게 되어서 너무 부럽다. 이곳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기성용은 "셀틱에서 뛰었을 때는 (차)두리 형과 함께 있어서 큰 힘을 얻었다. 석영이도 지성이 형과 함께하기에 큰 힘을 얻을 것이다. 잘해서 프리미어리그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야기는 혼자 생활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기성용은 "혼자 하는 생활이 어렵기는 하다. 할 것도 많지 않다. 보통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며 "가끔 외롭기도 하다. 하지만 이 상황을 이겨낸다면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팀과 계약이 되어있는 동안은 잘 참아보겠다"고 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많이 하고는 싶다"면서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웃어 넘겼다.
스완지(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