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IOC 조사 출국 "성실히 답변 임하겠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2-09 13:43 | 최종수정 2013-02-09 13:43



"어떤 질문에도 성실히 답변에 임하겠다."

'독도 세리머니'로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수여가 보류된 박종우(24·부산)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 출석을 위해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박종우는 이날 IOC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으로 이동해 오는 11일 열리는 징계위원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박종우는 독도 세리머니가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임을 설명하고 추가 해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출국에는 박종우의 진술 통역을 돕고 답변을 자문해 줄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변호사 등이 동행했다.

박종우는 "(IOC징계위의) 예상 질문 등을 뽑아 답변을 준비했다. 당시 있었던 일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어떤 질문에도 성실하게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이 끝나고 지금까지 6개월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이 상황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발전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응원해주는 국민께 감사드린다. 징계가 풀리면 K-리그에서 성원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종우는 지난해 8월 11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3~4위 결정전에서 2대0 승리가 확정된 뒤 관중으로부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전달 받아 펼쳐 보였다. 이에 대해 조사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박종우가 펼친 행동의 우발성이 인정된다며 비교적 가벼운 징계(2경기 출전정지·벌금 3500스위스프랑)를 내렸다. 그러나 IOC가 어떤 징계를 내릴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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