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만 남은 K-리그, 각 팀의 손익계산서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11-30 11:36 | 최종수정 2012-11-30 11:36


◇데얀(왼쪽)과 이동국

우승, 강등팀이 가려졌다. 3월 3일 문을 연 2012년 K-리그, 어느덧 마침표만 남았다.

종착역이다. 그룹B 3경기는 1일 오후 2시, 그룹A 4경기는 2일 오후 2시 최후의 휘슬이 울린다. FC서울이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상주 상무와 광주FC가 내년 시즌 2부로 강등된다.

마지막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은 무결점 챔피언에 도전한다. 개인타이틀도 모두 가려진다. 자존심이 걸린 순위 결정전도 뜨겁다. 2012년 현대오일뱅크 44라운드, 그 속은 어떤 구도일까.

데얀과 이동국의 마지막 대결

올시즌 K-리그의 골역사는 모두 새롭게 쓰여졌다. 이동국(전북)이 개막전에서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골을 터트릴 때마다 새로운 기록이다. 올시즌 26골을 터트린 그는 통산 141골을 기록 중이다. 이동국의 포문에 서울의 데얀이 화답했다. 5월 최단기간인 173경기 만에 100호골을 통과했다. 샤샤(104골)가 보유한 외국인 최다골도 달성했다. 2007년 K-리그에 둥지를 튼 그는 현재 121호골을 기록하고 있다.'마의 30골'을 돌파하며 2003년 김도훈(28골)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재작성했다.

둘의 득점왕 대결은 2일 문을 닫는다. 데얀이 이동국에 4골 앞서 있다. 데얀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이동국도 포기하지 않았다.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득점왕 데얀이 다시 타이틀을 거머쥐면 K-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득점왕의 주인공이 된다. 29일 포항 원정에서 결장한 데얀은 부산, 경남전에서 침묵한 이동국은 제주의 골문을 노린다.

도움 부문은 서울 몰리나가 선두(18개)를 질주하고 있다. 전북 에닝요(13개)가 쫓고 있지만 격차가 크다. 이변이 없는 한 도움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천하, 무결점에 도전


올시즌 K-리그는 서울 천하다. 2년 만에 K-리그를 제패했고, 이제 마지막 단추만 남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퍼펙트 우승'을 꿈꾸고 있다. 성적은 물론 페어플레이에서도 1등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22년 만에 최소 파울과 최소 경고로 퍼펙트 우승을 하고 싶다." 1990년 챔피언 서울은 당시 페어플레이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페어플레이상은 경고, 퇴장, 상벌위원회 벌금 등을 점수로 환산, 가장 적은 벌점을 받은 팀에 수여된다. 벌점은 경고 1점, 경고누적 퇴장 2점, 퇴장 3점, 벌금 100만원당 3점씩으로 환산한다.

서울은 현재 K-리그 최소 경고(64회), 최소 파울(589회), 퇴장 3회를 기록하고 있다. 벌금은 50만원을 받았다. 최대 경쟁자는 제주다. 제주는 경고 2위(72회), 파울 2위(626회), 퇴장 1회에 벌금이 전혀 없다. 서울은 경고 수가 적어 마지막 경기에서 카드를 양산하지만 않으면 수상이 유력하다.

최후의 순위 경쟁

서울과 전북은 1, 2위를 확정했다. 3위 싸움은 남았다. 포항이 29일 서울을 5대0으로 대파하고 승점 74점을 기록, 3위 자리를 다시 꿰찼다. 수원은 이날 제주에 1대2로 역전패하며 4위(승점 73)로 내려앉았다. 두 팀은 최종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수원전은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를 달리고 있다. 홈승리로 올시즌을 마감하고 싶다"고 밝혔다. 포항은 2004년 12월 이후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11경기 연속 무패(6승5무)를 기록 중이다. 수원도 '유종의 미'를 노래하고 있다.

울산(승점 65)과 제주(승점 62)의 5위, 부산(승점 53)과 경남(승점 50)의 7위도 경쟁도 남았다. 그룹 B에서는 강등 싸움에서 서바이벌한 대전(승점 47)과 강원(승점 46)이 13위를 놓고 마지막 경쟁을 펼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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