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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시작을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의 각 층 게시판에는 같은 종이가 붙어 있었다. '2012시즌 개인별 공격포인트 목표치'였다.
올시즌 제주는 빠른 역습과 정확한 패스, 높은 골결정력을 앞세운 공격축구를 내세웠다. 69골을 넣으며, 전북-서울에 이어 리그 득점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예상보다 통과자가 많아졌다. 박 감독은 다소 난감한 표정이었다. 금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금한냥이면 200만원이 넘는다. 박 감독은 "금값이 많이 올라서 부담스러운데…"라며 웃었다. 이어 "그래도 선수들이 한시즌 동안 고생해서 나와의 약속을 지킨 것이기 때문에 나도 꼭 약속을 지키겠다. 금이 아니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선물을 꼭 할 생각이다"고 했다. 박 감독은 직접 선물을 준비해 12월 4일 열릴 예정인 제주 송년회에서 선사할 계획이다.
목표로 한 3위 달성에 실패하며 동기부여가 떨어진 제주지만, 박 감독에게 금한냥을 얻어내기 위한 선수들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