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한국 축구는 아래에서부터 개혁을 단행했다. '공부하는 축구선수 육성'이었다. 초·중·고교 축구의 학기 중 전국 규모 토너먼트 대회가 폐지됐다. 전국대회는 방학중에만 열렸다. 각 학교당 3개까지만 전국대회 출전이 가능하게 했다. 대신 지역별 연중 주말리그제를 도입했다. 한국 축구의 병폐였던 4강 및 8강 특기생 제도도 없앴다. 반발도 있었다. 2009년초 학부모들의 반발 집회도 있었다. 하지만 주말리그제는 흔들림이 없었다. 한국 축구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제도가 됐다.
올해 역시 치열한 경쟁이었다. 왕중왕전에 진출한 64개팀들은 모두 우승을 목표로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학원팀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포철공고, 울산 현대고 등 프로 유스팀은 조기탈락했다. 프로 유스팀의 자존심 매탄고(수원 유스)마저도 4강에서 부경고에 지고 말았다. 결승전은 치열했다.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부경고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한지언의 결승골로 전주공고를 2대1로 눌렀다. 부경고는 2010년에 이어 사상 최초 2번째 왕중왕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최우수선수상은 박지민(부경고)이 차지했다. 전주공고 김해성은 우수선수상을, 매탄고의 방찬준은 득점상을 차지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