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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한국은 쉼표였다. 호주와의 평가전을 치렀다. 안방에서 1대2로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는 플레이오프를 가져야 한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최강희호는 원점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상의 후반기 일정이다. 남은 4경기 가운데 3경기가 안방에서 열린다. 내년 3월 26일 카타르와 홈에서 5차전을 치른다. 6월 11일 우즈베케스탄, 18일 이란과의 7, 8차전의 무대도 모두 홈이다. 원정은 4월 26일 레바논전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기력은 여전히 불안하다. 최강희호는 최종예선 1, 2차전에서 카타르(4대1 승), 레바논(3대0 승)을 연파하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상승세는 3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끊겼다. 2대2로 비겼다. 지난달 이란 원정에서는 0대1로 패하며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호주와의 평가전도 마찬가지다. 이동국(전북)이 경기 시작 12분 만에 골문을 열었지만 전반과 후반 종료 직전 내리 2골을 허용하면 1대2로 무너졌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저조하다.
최 감독은 호주전에서 변칙 전술을 운용하며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했다.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볼턴) 김보경(카디프시티) 등 유럽파와 베테랑 수비수인 곽태휘(울산)를 제외했다. 하지만 실험은 무의미했다. 수비수들은 집중력은 떨어지며서 팀 전술에 융화되지 못했다. 공수 간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팀 플레이도 실종됐다.
최 감독은 "내년 4경기에 대한 여유가 없어졌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카타르전에서 스타트를 잘 끊으면 나머지 경기도 잘 할 수 있다. 지금부터 준비를 잘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대로면 가시밭길이다. 어떻게든 탈출구를 마련해야 한다. 최 감독의 숙제가 산적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