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조1위 내년 5월까지? 그래도 한국은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2-11-15 08:47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14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가졌다. 최강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며 코칭스탭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화성=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한국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선두자리를 내줬다. 우즈베키스탄이 위로 올라섰다.

카타르는 같은 자리까지 쫓아왔다. 승점 7, 한국과 동률이다. 15일 새벽에 벌어진 일이다.

혼전 양상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조급할 필요는 없다. 한국은 한경기를 덜 치렀다. 일정을 보면, 내년 5월까지는 선두를 내줄 것 같다. 하지만 예선 마지막 달인 6월에 모든 걸 뒤집을 수 있다.

급변한 상황을 보자. 15일, 우즈베키스탄이 이란을 눌렀다.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A조 5차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원정팀에게는 지옥과 같은 테헤란 원정 경기다. 우즈베키스탄의 승리가 더 값져 보인다.

바카예프가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26분, 프리킥을 왼발로 차 넣었다. 이 승리로 2승2무1패, 승점 8을 기록했다. 한국은 2승1무1패, 승점 7이다. 물론 한경기를 덜 치른 결과다.

같은 날, 카타르는 레바논을 꺾었다.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용은 답답했다. 카타르는 레바논의 수비에 막혀 전반전 슈팅 1개에 그쳤다. 후반 30분이 돼서야 골문이 열렸다. 세바스티안 퀸타나가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깨뜨렸다. 이로써 카타르는 2승1무2패를 기록했다. 한국과 전적이 같다. 다만 골득실(한국 +5, 카타르 -2)에서 뒤졌다. 레바논은 승점 4(1승1무3패)로 최하위다.

이 결과에 따라 A조 간격은 촘촘해졌다. 1위 우즈베키스탄과 2위 한국, 3위 이란, 4위 카타르까지 별 차이가 없다. 한경기 승패에 따라 판도가 뒤바뀔 상황이다.


월드컵 본선 자동출전권은 2위까지 주어진다.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말그대로 안갯속이다.

그래도 유리한 건 한국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한경기를 덜 치렀다. 일정도 수월하다.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이번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 한경기도 내주지 않았다. 4전 전승이다.

그 첫 경기는 내년 3월26일에 벌어진다. 카타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미 4대1로 이겼던 상대다. 이변이 없는 한 승리가 예상된다. 그렇다고 선두복귀 여부는 미지수다.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이 레바논과 경기를 치른다. 그 다음 일정은 6월4일이다. 레바논 원정경기에 나선다. 우즈베키스탄의 조 1위는 이 경기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력상 레바논을 이길 가능성이 크다. 조 선두 탈환의 날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후 우즈베키스탄(6월11일), 이란(6월18일)과의 홈경기가 이어진다. 상황이 얽힌다면 이 때까지 혼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절대 한국이 불리하지 않다. 현재 2위는 경기시점상의 문제일 뿐이다.

물론 이변은 일어날 수 있다. 누구의 말대로 '공은 둥글다.' 절대 방심은 금물이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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