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지친 이근호 김신욱 활용, 고민이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11-13 16:16


14일 호주와 평가전을 갖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3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훈련에 임했다. 훈련 전 최강희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화성=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유럽파가 모두 제외됐다. 14일 호주전 승리를 책임져야 하는 것은 국내파들의 몫이 됐다. 그러나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고민이다. 최전방에서 화룡점정이 돼어줘야 할 두 선수가 지쳐있기 때문이다. 10일 아시아 클럽 정상에 선 울산의 '빅 앤드 스몰' 이근호와 김신욱이다.

최 감독은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인터뷰실에서 가진 호주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90분, 70분, 45분 등 다양하게 경기를 뛰는 선수가 있을 것이다. 변수는 김신욱과 이근호다. 결승전 이후 너무 지쳐있는 상태다. 회복을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파들이 빠지면 이근호 김신욱 이동국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고민이다. 아무리 평가전이라고 하지만 내용과 결과가 모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근호와 김신욱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적인 최 감독의 마음이다. "울산 선수들에게는 기대를 안하고 있다. 선수가 큰 목표를 이루고 성취감을 가졌다. 결승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공교롭게 이근호와 김신욱이 100%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그러나 대표팀 경기다.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평가전 사이가 너무 짧다.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젊고 능력있는 선수다"고 설명했다.

최강희호의 경쟁력 강화는 계속된다.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최 감독은 "윙어를 보면 김보경 이청용이 적응을 하고 있다. 최종예선이 내년 3월이다. 지속적으로 활약을 해줘야 한다. 황진성과 이승기도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이면 대표팀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대체자원에 대해 점검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왼쪽 풀백 부재에 대한 해답으로 일단 최재수(수원)를 낙점했다. 최 감독은 "최재수를 선발 멤버로 생각하고 있다. 최재수는 개인 능력, 특히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높이 샀다"고 했다. 김영권(광저우 헝다)도 대체자원 중 한 명이다. 최 감독은 "김영권은 왼쪽 풀백을 볼 수 있다. 호주가 높이와 파워축구를 한다. 이 부분도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태휘가 빠진 중앙수비진에 대해서는 "중앙 수비쪽에 젊은 선수들을 실험해야 한다. 훈련을 통해 능력은 어느 정도 봤다. 수비 능력도 능력이지만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 장면이나 경기 운영 능력이 있어야 한다. 김영권은 A매치 경험이 있다. 황석호나 김기희의 훈련 모습을 보면 생각 이상으로 기술도 좋다.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그런 부문을 실전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기존 선수들과 내년 최종예선에서 선수 운영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화성=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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