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희 "집중력 저하, 점잼이라도 불러야할 판"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2-11-11 18:17


최만희 광주 감독. 사진제공=광주FC

최만희 광주 감독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떨림이 있었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경기에서 승점 1점만을 얻는데 그친 아쉬움 때문이었다.

광주는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9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15위인 광주는 14위 강원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아직 강원이 이미 기권한 상주와의 경기를 하나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승점차는 5점이다. 이제 5경기 남았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오늘 경기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했는데 결과가 아쉽다"고 했다. 광주는 시종일관 강원을 몰아쳤다. 후반 10분 이승기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17분 오재석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비기고 말았다. 최 감독은 "한 순간 집중하지 못했다. 계속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난감하다. 훈련을 통해서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주문하고 있다. 점쟁이라도 불러서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남은 경기 운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최 감독은 "17일 성남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매 경기를 결승이라고 생각하겠다"면서 "하나하나에 집중하겠다. 몇 승을 하겠다는 것은 의미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

강등 싸움을 앞두고 선수들 관리법에 대해서는 "유럽의 사례를 보고 준비하겠다. 경기를 포기하거나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 선수들과 구단이 모두 한마음으로 신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광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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