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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선두권 탈환을 노리던 전북 현대의 발목을 잡았다.
기선은 전북이 제압했다. 후반 추반까지 수원과 팽팽한 공방전을 이어가던 전북은 수원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에닝요가 골문 왼쪽으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임유환이 멋진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했다. 수원은 올 시즌 전북전 전패의 먹구름이 드리운 순간이었다.
그러나 승부는 어이없는 상황 속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북 페널티에어리어 쪽으로 볼이 흐르는 상황에서 전북 수비수 심우연이 달려오던 수원 공격수를 밀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달려나온 골키퍼 최은성이 볼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심우연이 이를 보지 못한 채 스테보를 막았던게 화근이었다. 키커로 나선 스테보는 침착하게 오른발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전북과 수원 모두 득점과 다름없는 상황을 만들면서 결승골을 노렸으나, 결국 승부는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