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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축구공은 둥글었다.
셀틱은 전반 21분 찰리 멀그루의 코너킥을 빅토르 완야마가 헤딩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9분 리오넬 메시의 날카로운 슈팅이 크로스바, 37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며 땅을 쳤다. 후반전에도 바르셀로나는 파상 공세는 계속됐다. 그러나 침묵을 깨뜨리지 못했다. 셀틱의 역습이 더 예리했다. 후반 38분 두 번째 골이 터졌다. 교체 투입된 토니 와트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패색이 짙어진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뒤늦게 만회골을 작렬시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셀틱은 이날 승리로 G조 2위(승점 7·2승1무1패)를 유지하며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잉글랜드 챔피언' 맨시티는 유럽무대 징크스를 이어갔다. 맨시티는 7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4차전 아약스와의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승리해야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던 맨시티는 다시 한번 무승부로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 9분과 16분 심 데용에 연속골을 허용한 맨시티는 전반 21분 야야 투레, 후반 29분 세르히오 아게로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총공세에 나섰지만 한방이 부족했다. 종료 직전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승점 1이 아쉬운 로베르토 만시니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심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예측할 수 없는 결과들이 이어지며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역시 이변이 있기에 축구가 재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