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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정대세 신드롬'이 분 적이 있다.
최근 정대세가 K-리그 진출을 타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수원 삼성이 정대세 측이 접촉한 K-리그 팀 중 한 팀으로 꼽혔다. 수원 측은 "단순하게 관심을 묻는 차원에서 이야기가 오갔을 뿐"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수원이 어떤 결정을 할 지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윤성효 수원 감독 역시 정대세 영입설에 대해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윤 감독은 지도자의 관점에서 볼 때 정대세가 옛 기량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K-리그에서 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좋은 선수였지만, 독일에서 다소 기복이 있었다. 예전의 능력만 발휘하면 K-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의 활약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다. 독일 무대에서도 첫 시즌은 잘 보냈지만, 올 시즌은 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물음표를 던졌다.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시절 정대세의 최대 강점은 체격과 투지였다. 거친 몸싸움을 즐기고 스피드를 앞세운 그의 플레이는 J-리그 팀들의 수비진을 충분히 공략하고 남았다. 그러나 K-리그의 색깔은 다르다. 거친 환경과 갖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J-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K-리그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던 점을 생각해 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