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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열린 첫 '코리안 더비'에서 '블루 드래곤' 이청용(24)이 김보경(23)에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었는데?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다른 경기보다 기분이 좋았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팀이 져서 아쉽긴 했지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공격포인트에 대해 아쉽진 않고 팀이 이겨서 만족한다. 골을 누가 넣었느냐보다 팀 동료들과 합심해서 역전을 해 굥다는 게 기쁘다.
-김보경과의 맞대결 소감은?
보경이와 같이 뛰어서 다른 경기와 느낌이 달랐다. 잘 적응하고 감독이나 선수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
-경기 끝나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보경이가 나에게 이겨서 축하한다고 했다. 나는 수고했다고 했다.
-프리드먼 감독이 새로 팀에 부임했는데?
짧은 시간 내에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고 선수들도 그만큼 집중해서 잘 따랐다. 단기간에 팀이 이렇게 바뀐 것을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실수해도 자신있게 하라고 하시고 선수들을 존중해주시는 게 눈에 보인다. 롱킥보다는 아기자기한 패스플레이를 강조하셔서 개인적으로도 잘 맞는다. 계속 이렇게 한다면 오늘처럼 주도권을 쥐고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히 새 감독에게 지시받은 사항이 있나?
특별한 건 없고 사이드보다는 미드필드 안쪽으로 들어와서 플레이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지난 시즌 큰 부상을 당했었는데 그때와 지금의 몸상태를 비교한다면?
부상 전과 똑같지는 않다. 딱히 부상 트라우마는 없는데 (태클을 당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에서는) 몸이 먼저 반응을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완벽히 잊었다고 말하기는 힘든 것 같다. 계속 경기를 나가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요즘은 당하기 전에 태클을 먼저 하려고 한다.(웃음)
-이번시즌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편인데?
코일 감독이 계실 때 이글스, 페트로프가 좋은 모습을 보였고 중앙에서도 마크 데이비스, 스피어링이 좋은 모습을 보여서 나에게 기회가 적었던 것 같다. 최근에는 경기를 뛰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볼턴의 스타일이 본인과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모르겠다. 선수들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플레이를 하면서 스타일을 맞춰간다면 내 스타일이 어떻든 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 것이다.
-챔피언십과 프리미어리그의 다른점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5~6 강팀들 빼고는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지금 챔피언쉽에 있는 팀들도 프리미어리그에 있었던 팀들이 많아서 스타일이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다음시즌에 볼턴이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올라갈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
초반에 경기들을 많이 못 이겨서 많이 쳐져있는데 앞으로 2~3경기만 잘 이긴다면 금방 따라잡을 것 같다. 앞으로의 경기들도 준비 잘 하고 몸관리 잘 해서 오늘처럼만 했으면 좋겠다.
볼턴(영국)=민상기 통신원 chosuntiger@gmail.com